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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 내 마음의 지도시(詩)/김경미 2016. 7. 17. 19:24
천천히 심장 속을 들여다보니요
끊어질 듯 이어지는 단풍길과
거기, 리아스식 해안과
아픈 톱니들 사이 다도해 어둠들
제풀에 섬이 되어 주먹밥 크기들로 놓여 있는 눈물도 보여요
너무나 오래 헛되고 외로웠으며
어찌 다스릴 수 없었던 몇채의 무너짐,
그리움들은 많이도 줄 끊어져 나부끼고
사랑
아파서 아름답다니요
자꾸 무릎을 다치면서 깊이 돌아보니
행복은 왜 꼭 그렇게 나와 멀리 떨어져 앉아
서먹했던 것일까요
(그림 : 이동섭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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