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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란 - 큰고니를 노래함시(詩)/홍성란 2016. 7. 5. 22:54
어느 별이 보낸 인연이었나
부르지 않아도 찾아와서는
기꺼이, 하늘 아니어도 솟구쳤다간 날개를 펼쳐 선회하듯이 마땅히,
날 기다리지 않아 날 붙잡아두지도 않아 아닌 듯,
내 마음 잔가지 흔드는 바람이었다가 정말은,
잠시도 날 가만 두지 않는 파랑(波浪)이었다가
어느 날
보내지 않아도 떠나버릴 그대여!
(그림 : 황두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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