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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아채자마자 패앵! 낚싯줄이 쏠려 꿈틀댄다
끝대가 금방 부러질 것같이 휜다
앞뒤 안 가리고 한 세상 치닫다가
제비똥 섞인 깻묵에 덥적 물려
짜식은 이쪽저쪽으로 대가리 처박는다
그럴수록 바늘은 더 깊이
더 미치고 환장하게 살 속을 파고들 터,
쓸개간장 녹아나도 쌍심지 켜고
먹어야만 사는 숨통을 조이리라
박살난 꿈을 파닥거리다 식을 저 몸부림이
어쩐지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림 : 이금파 화백)
낚아채자마자 패앵! 낚싯줄이 쏠려 꿈틀댄다
끝대가 금방 부러질 것같이 휜다
앞뒤 안 가리고 한 세상 치닫다가
제비똥 섞인 깻묵에 덥적 물려
짜식은 이쪽저쪽으로 대가리 처박는다
그럴수록 바늘은 더 깊이
더 미치고 환장하게 살 속을 파고들 터,
쓸개간장 녹아나도 쌍심지 켜고
먹어야만 사는 숨통을 조이리라
박살난 꿈을 파닥거리다 식을 저 몸부림이
어쩐지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림 : 이금파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