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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초 - 윷놀이
    시(詩)/이병초 2016. 6. 1. 16:03

    으런 야그허는디 워떤 시러베아덜놈이 흔 삼베바지 불알 삐지디끼 요렇게 삐드러짐서 걸레방구 뀌고 지랄이냐잉

    가래침으로 마빡을 뚫어버릴 팅게 허고 자픈 말이 새벽 좆겉이 불퉁불퉁허드라도 쪼매 참어라잉

     

    머라고라? 쑤꾸 들어간 것까장 삼만원이 걸린 윷판인디 시방 우아래 따지게 생겼어라?

    옛날얘기 꺼내는 놈치고 제 집구석 부잣집 아닌 놈 웂고, 미나리 새순 겉은 첫사랑에, 니롱내롱 외입질에,

    지까짓 거시 열일곱명허고 맞짱 깠다는 칫수 아닌 놈 웂다더니 워너니 아재도 그 칫수라닝게 단박에 다섯 모 걸은 따논 당상일 것잉만,

    내 참 드러서 똥 쌀 자리가 웂당게

     

    근디 니 말버르장머리가 영 재수빡머리 웂게 진행된다잉 어린 새끼들헌티 아즉 상복 입힐 계제가 못됭게 냅두것다만,

    아줌씨덜이 키 작다고 삐쭉거려도 어느새 흘레붙어 암캐 꽁무니에 질질 끌려감서도 고개럴 뻣뻣이 들고 그 예편네덜을 죽여주던 누렁이,

    알 품는 씨암탉 물어 죽였다고 당그래로 된통 얻어터져 콧잔등 짜부라진 진돗개 잡종, 너허고 사춘이다고 추어주닝게 니 말 싸가지가 영 좆밥이다잉

     

    시벌, 언지는 아재가 우떨헌티 밑밥 멧밥 챙겨줘봤간디 그려, 허벌창나게 디리 패대기만 헌 아재 눈치 봄서 아즉도 살으란 말여,

    저런 순 싹동배기야 시방 처갓집 골방에 왔간디 뙤 허냐? 한 발짝씩 언지 윷질을 따라잡겄냐 비까장 오는디 참말로 초상집 똥개마냥 멀뚱거릴래?

    나 태어났을 때 머스마냐고 지지바냐고 물어봤다던, 머슴아다고 새 머슴이 태어났다고 고추금줄 쳤다던

    그 불쾌한 추억을 꼬랑창으다 확 처박으라고 혔냐 안혔냐, 디지는 거 아닝게 지내가는 그지가 장관 빽일 중 모릉게 헐 말 허고 살라고 혔냐 안혔냐!

     

    야 이 드렁배기야 내 얘기 들을래 작대기로 허리 걸칠래잉?

    시방 내가 옛날 얘기 허능 게 아니라 양놈덜 얘기 허잖냐, 긍게 사람이 흙 파먹고 살더라도 알 건 알고 살어야 헌다 이 말여

    세빠또건 발바리건 똥개건 양놈덜 조상은 개가 분명허다 이 말여

    양놈덜은 만나기만 허먼 보듬어쌓고 빨어쌓고 핥어쌈서 오도방정 개염병허능 거시 양놈덜 씨넌 개가 분명허다 이 말여!

     

    아이고 그려요? 근디 윷 놀다 말고 워디가 개창났간디 양놈들 똥꼬녁에다 입 처박고 입똥내 풍긴다요잉

    쇠털 겉은 날들 다리품 쉬어가라고 모야, 뙤야! 깍쟁이윷에 세월 처박은 웃거티 개아재,

    글먼 뙤개걸윷모 막질로 막 어크러진 우덜뜰 씨는 뭐다요 개넌 꼴래붙으먼 고개가 따로따론디, 글먼 양놈덜은 똥꼬녁으로 붙어먹것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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