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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윤 - 웃음은 모음이 맞네시(詩)/이명윤 2016. 5. 1. 15:24
웃네 손가락을 입에 넣고 방긋 웃네
눈이 웃고 볼이 웃고 입술이 웃네
아기가 햇살을 머금었네
구름도 바람도 조용조용 멈추어 서네
웃음 짓네 웃음을 입에 넣고 활짝 웃네
눈에 넣고 볼에 넣고 망울을 터뜨리네
아기가 웃음꽃을 머금었네
근심도 고단함도 가만가만 허리를 펴네
웃음으로 말하네 그 말이 눈부셔 하루가 화안해지네
사람들이 둥글둥글 공손해지네
아기의 웃음은 모음이 맞네
웃음 속으로 세상이 데굴데굴 구르고 있네.
(그림 : 윤경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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