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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마른 나뭇가지 끝에도
주먹만큼한 별들은 매달려
외로워
외로워 말라고
파랗게 빛나는데
아직은 심장에 따뜻한 피 흐르는
내 가슴과 어깨 위에
어찌 별들이 맺혀 빛나지 않겠는가
사람들아 나를 볼 때도
겨울 나무를 만날 때도
큰 눈에 어린 눈물보다도 더 큰
별이 거기 먼저 글썽이고 있음을 보라(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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