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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어라연 계곡 깊은 곳에
어머니 몸 씻는 소리 들리네
ㅡ자꾸 몸에 물이 들어야
숭스럽게스리 스무살모냥……
젖무덤에서 단풍잎을 훑어내시네
어라연 푸른 물에 점점홍점점홍
ㅡ그냥 두세요 어머니, 아름다워요
어라연 깊은 물
구름꽃 상여 흘러가는
어라연에 나, 가지 못했네어라연 : 강원도 영월군 거운리(巨雲里) 동쪽인 만지나루터 위에 있다.
옥순봉(玉筍峰)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三仙岩)가 푸른 물속에 진주처럼 틀어박혀 있고 기암절벽 사이로 솟아난 소나무들은
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목화를 감상하는 느낌마저 주는 곳이다.
옛날 이곳에 어라사(於羅寺)라는 절이 있었으므로 '어라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림 : 백중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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