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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월 - 각북 가는 길2시(詩)/서지월 2016. 2. 4. 18:02
어서 오라 오라고 손짓하는 건
산능선 깔고앉은 누렁소 울음
큰 산이 낮은 산 앉혀 놓고 기침하면
한눈 팔던 물소리도 다시 흐르고
내가 왔노라 마당개는 어디 있나
집 나갔던 바람이 돌아와
복사꽃 가지를 흔든다
어서 가자 가자고 손 흔드는 건
재 너머 흰배때아리 드러낸 산까치 울음
십 리를 더 가야 청석산(靑石山)이 나온다고
쉬어가는 발목 잡고 길을 연다각북 :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그림 : 정인성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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