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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 혼자 가는 먼 집시(詩)/허수경 2015. 7. 10. 21:22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시(詩) > 허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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