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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영 - 포장마차시(詩)/시(詩) 2015. 6. 15. 20:58
유순한 빛으로 매달린
백열등 때문인가
덤으로 주는 술적심 때문인가
훈훈한 마음들
포장 젖히고 들어서는 낯선 사람
뒤따라 들어온
알싸한 바람은
서로의 어깨를 밀고
건네는 술잔에 담긴
질긴 인연
스러지는 기억 속에 가두고 나서면
멀어지는 유순한 빛
겨울 거리에
소박한 집 한 채
(그림 : 장용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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