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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담스님 - 모시조개
    시(詩)/시(詩) 2015. 6. 1. 12:16

     

     

    당신은 어청도로 가자고 한다

    먼데 어느 깊은 섬으로나 가자고 한다

    주인없는 그곳에다 집하나 지으러 가자고 한다

     

    이미 눈발 가득한 목소리로

    섬에는 동백꽃 섬에는 등대불 빨갛게 불을 밝힌 눈빛으로

    서해 먼 곳으로 가자고 한다


    당신의 고운 노을아래 잔잔히 빛나던 바다는

    어린게들처럼 모래속에 숨어들었는지

    자꾸만 눈물속에서도 모래알이 묻어나오는 먼 서해에 가자고 한다

     

    작은배 하나를 만들어 당신의 하염없는 등대불을 물결쳐가자고 한다......

    어청도(於靑島) : 전라북도 군산시고군산군도에 딸린 섬

    어청도는 면적 2.07km2, 해안선 길이 10.8km, 88가구 215명(2014년)이 사는 섬이다. 

    군산항 서쪽 72km의 해상에 있으며, 서해 최남단의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주봉인 당산(198m) 정상에는 왜구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한 봉수대가 있다.

    지명유래를 보면 물이 거울과도 같이 맑다 하여 ‘어청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 : 최정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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