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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별들이
촘촘히 반짝거린다
옅은 안개 낀 물가에도
밤낚시 불빛이
서너 개 깜박거린다
풀밭에도 반딧불들이
깜박이다가 반짝이다가
선을 그으며 날아다닌다
선잠 깬 아내가 다가와
저게 뭐냐구 물으려다가
아아 반딧불! 하고는
눈을 반짝거린다
저게 개똥벌레라지 아마,
별게 아니라는 듯이 대꾸하면서
나도 견딜만큼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림 : 남택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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