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양 - 처서(處暑)시(詩)/정양 2015. 2. 10. 11:17
냇물이 한결 차갑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들이
뒤돌아보는 일 없이
어제도 이렇게 흘러갔었다
흘러가서 아주아주 소식 없는 것들아
흘러가는 게 영영 사라지는 몸부림인 걸
흘러오는 냇물은 미처 모르나 보다처서(處暑) : 24절기의 열 네 번 째. 음력으로는 7월의 중기, 양력으로는 8월 23일께이다.
태양은 황경(黃經) 150도에 있을 때이다.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든다.
이 무렵이 되면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한다. 처서라는 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다.
(그림 : 최광선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