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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종영 - 화엄사 흑매(黑梅)
    시(詩)/나종영 2015. 2. 11. 23:40

     

    그대 안 오시니 봄비 내리고
    화엄사 각황전 앞 홍매화 아직 안 피었습니다

     

    그대 온다던 기별에 몇번이나 옷고름을 매다 풀다 하였더니
    붉은 가슴 더 붉어졌더이다
    붉디붉다 못해 까만 재가 된 듯
    서녁 하늘 마음만 가뭇합니다

     

    한 사흘 내리는 봄비 그치면 그대,
    고운 지단풀 밟고 오시련지요 그럼 그날
    제 눈물 한 보시기
    적멸보궁 가는 돌 계단에 고이 모셔두겠습니다

     

    온다던 그대, 안 오시니 각황전 앞 흙매화
    아직 안 피었습니다
    이 봄비 그치기 전에 제 속 눈썹 밟고 오는
    그대 버선발 소리.

    화엄사(寺)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지리산 노고단() 서쪽에 있는 사찰

    2009년 12월 21일 사적 제505호로 지정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제19교구 본사이다.

    창건에 관한 상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으나 《사적기()》에 따르면 544년(신라흥왕 5)에 인도 승려 연기()가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輿)》에는 시대는 분명치 않으나 연기()라는 승려가 세웠다고만 전하고 있다.

    677년(신라문무왕17)에는 의상대사()가 화엄10찰()을 불법 전파의 도량으로 삼으면서 이 화엄사를 중수하였다.

    그리고 장육전(殿)을 짓고 그 벽에 화엄경을 돌에 새긴 석경()을 둘렀다고 하는데, 이때 비로소 화엄경 전래의 모태를 이루었다.

    화엄사 흑매(黑梅) : 우리나라에서 단 한 그루의 매화나무로 으뜸인 것을 꼽으라면 화엄사 각황전 옆 흑매를 든다.

    조선 숙종 때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각황전을 지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가 이 매화나무를 심었다고 전한다.

    특유의 짙은 붉은 색을 상징해 ‘흑매(黑梅)’라고 부른다.
    (그림 : 김덕용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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