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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구 - 나뭇가지시(詩)/시(詩) 2014. 7. 13. 12:06
그림 속에 적막한 길 하나 그려놓고
그 길로 떠나려 해
가는 길에
마주 오는 바람이라도 만나면
털지 못한 그리움 툴 툴 털어 주고
바람 지나간 그 길 어느 곳에서
헐벗은 나뭇가지 하나 꺾어
털린 가슴 뒤쪽 등이나 긁으며(그림 : 이인실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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