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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너머로 보면 지척인데
다시 보면 저 멀리 가물거리는 섬
배타고 노 저어 어머니 시집왔던 섬
꼭지 팽 돌던 빨간 수수알이
또록또록 아랫목에서 익어가고
바닷가 운동장에서 공을 차면
뒹굴어가던 공이 수시로 바다에 빠지던 섬
잔칫날 곱게 차려 입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아직도 가물가물 젊은 모습으로 떠 있다'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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