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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종 - 봄날은 간다시(詩)/고재종 2014. 5. 11. 11:38
강변에 참배꽃 피고
강물에 참배꽃 어리니
너를 사랑한 때처럼
일렁일렁, 세상이 환하더니
강변에 참배꽃 지고
강물에 참배꽃 흐르니
네게 닿지 못한 때처럼
울먹울먹 가슴이 미어진다
사랑이 오고 가는 동안
외로움은 이만치에서
그리움은 저만치에서
물비늘처럼 반짝이는 것
강변엔 또 어쩌려고
능금꽃 자욱히 일고
강물을 차는 해오라기야
차마 또 어쩌지 못하고(그림 : 김영옥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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