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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필균 - 꽃 진 자리시(詩)/목필균 2014. 3. 14. 11:21
눈물짓지 말아요
하늘 향해 고고히 올려보던 눈빛도
지고 보니 별 것 아니었다고
눈부신 목련 잎새가
혼 나간 여인의 치마처럼
얼룩져 내릴 때
아름답다는 말이 얼마나
허무한 거짓이었는지
꽃 진 자리에 서서 바라보면
사랑도 눈물도 같은 말인걸(그림 : 김종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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