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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필균 - 봄비는 가슴에 내리고시(詩)/목필균 2014. 3. 14. 11:17
그대가 보낸 편지로
겨우내 마른 가슴이 젖어든다.
봉긋이 피어오르던 꽃눈 속에
눈물이 스며들어, 아픈 사랑도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은
겨울 일기장 덮으며,
흥건하게 적신 목련나무
환하게 꽃등 켜라고
온종일 봄비가 내린다.(그림 : 김순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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