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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필균 - 봄 기운 (아지랑이)시(詩)/목필균 2014. 3. 14. 11:16
이제 겨울이란 이름은 잊혀졌다
가물가물 낡은 기억 속으로
틈틈이 들여다보던 편지
가슴에 걸려있는 흑백사진
연둣빛 바람에 쓸려가고
두런거리던 눈부신 햇살
부드럽게 감겨드는 미풍에 담겨
옷고름 풀린 가슴속으로 스며드는데
노랗게 눈뜰 산수유가
발벗고 건너갈 그리움 저편에는
눈부신 햇살에 아른대는 어지럼증
들판에 지천으로 깔려있다.(그림 : 김성실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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