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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 오만과 편견시(詩)/유안진 2014. 1. 24. 08:51
불빛 한 점이 마주 오고 있다
충돌위험에 경고신호를 보내도 막무가내이다
무전을 쳤다 "10도 우향하라"
응답이 왔다 "10도 좌향하라"
함장은 다시 쳤다 "나는 대령이다 명령에 따르라"
응답이 또 왔다 "나는 일병이다 지시에 따르라"
기가 찬 함장은 최후통첩을 보냈다
"여긴 군함이다. 명령 무시하면 박살난다"
응답이 다시 왔다"
여긴 고장난 등대다. 지시 무시하면 박살난다"
(그림 : 최정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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