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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떠나고 사람만 있다
귀뚜라미 목청 몇 옥타브 올라갔고
밤하늘 젖은 별들 또랑또랑 영글고
까실까실 바람끝도 날을 세운다
어둠으로 무르익은 여름밤 사랑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변하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보냄과 떠남을 구태여 구별 말자
네가 가지 않았다면 나를 보냈을 게다.
(그림 : 김태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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