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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 아직도 꿈꾼다시(詩)/유안진 2014. 1. 24. 08:50
바다로 떠나는 새끼연어들을 새끼붕어들도 뒤따라간다
기러기 떼와 함께 까치 몇 마리도 시베리아로 떠난다
피서를 즐기려고 제비 한 마리가
참새들과 나란히 전깃줄에 앉아 가을볕을 쬔다 텃새가 되려고
서리 허연 가지 사이 개나리 철쭉꽃이 드문드문 피었다 겨울꽃이 되려고
가마우지 새는 물 속을 헤엄치고 싶어했고
날개를 꿈꾸던 다람쥐는 하늘다람쥐가 되었으니까.
(그림 : 이신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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