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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에
꽃은 필요가 없어
희든 자주든
순박하고 청순한 건 배부른 이 입노래
꽃을 보려고 심은 게 아니야
번식도 못 하는 주제에 열매라고
처먹인 게 위로가, 아래가 부실해저
매정해야 살아남는
세상의 이치
똑똑웬수인 양
모가지가 잘리는
슬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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