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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 국밥집에서시(詩)/김춘수 2013. 12. 29. 15:59
이 더운 날에
내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것을
부글부글 끓는 맵싸한 국물과 함께
꿀꺽 삼킨다.
혹은 개 패듯
두들겨팬다.
비명을 한번 질러 보라고
질러 보라고
오늘이 복날이니까
(그림 : 허영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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