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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규 - 동화 같은 겨울시(詩)/장대규 2013. 12. 5. 09:49
눈 덮인 추녀에 밤새 자란 고드름
햇빛 고운 투명 나신
달빛 같은 동요,
바람은 어디에서 불어 왔을까
쪼다 남은
까치 밥이 얼었다.
나즈막 죽담으로 코고무신 줄 맞추고
초가 등에 업힌 굴뚝
흰 연기 피면,
썰매 타던 하루는
새(鳥)발 같은 손불구멍 난 양말이 눈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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