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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이 물드는 바닷가에서 금빛 머리 쓰다듬던 어떤 소녀가 울먹이는 가슴을 물에 던지며 그리운 그사람을 기다리다가 인어가 되었다네 꿈이 변하여 인어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바람따라 철석이는 물결소리에 타버린 고운 꿈은 재가 되어도 마음은 그 바다를 떠나지 않고 영원히 누..
저 너머 빈들에 울어지친 소리는 내 텅빈 가슴을 채우니 어느 하늘 밑 부드러운 손길 있어 그 소리 조용히 달랠까 나는 한마디 날으는 새가 되어 그대 곁으로 날아 가리라 나는 한마디 날으는 새가 되어 그대 곁으로 날아 가리라 그대 창밖에 슬픔을 따다가 내 꿈 깊은 곳에 심어 두리라 ..
흐린날의 오후 난 거릴걷고 있네 지난날의 일들이 바람되어 스쳐가고 지나가는 사람 날 지나버린 기억 발길에 채이면서 오후는 흩어져 내 빈마음에 남아 만날길 없는 사람 발길을 헤매이게 하네 난 하루종일 걷다 이제는 길을 멈추네 쓸쓸한 바람소리 왜 그댄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걸..
산속에 시냇물 졸졸 흘러 우리집 마당을 지나요 늙으신 어머니 내 모시고 정답게 살아 갑니다 저 산너머로 새가 날며 지붕는 황혼에 물드네 산나물 무쳐서 식사하면 어느새 어둠이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