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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룩치와 참당귀 비교
    산야초/산나물 2013. 4. 9. 15:56

     

    누룩치와 참당귀 구별 요령

     

    누룩치는 산형과(혹은 미나리과) 왜우산풀속 다년초로 식물명 '왜우산풀'이라 하며 다른 식물명으로 누룩치라 하기도 한다.

    식물체에서 빈대 냄새같은 누린내가 나므로 속명으로 누리대라고도  부른다.

     

    식물체 전체에는 털이 없고 줄기는 속이 비어 있다.

    잎은 넓은 난상, 3출겹잎으로 2회 깃꼴로 갈라진다. 잎맥에는 잔 돌기가 있다.

    최종 잎끝은 뾰족하며 깃꼴로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는 결각상 톱니가 있다.

    꽃은 흰색으로 겹산형화서 즉 두번 우산 모양으로 갈라져 그 끝에 꽃이 달리는 모양으로  6~7월에 핀다.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에서 자라며 전체 모양이 참당귀와 흡사해 구별하기 어렵게 한다.

    참당귀는 산형과 바디나물속에 속하니 4촌지간이 되는 꼴이다.

    누룩치의 어린 잎과 줄기는 고급 산채이다.

    처음 먹는 사람은 누린내가 나 싫어 하지만 그 맛을 들이고 나면 독특한 맛에 매료되어 즐겨찾게 된다.

    소화, 식욕촉진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이용되어 왔고 최근에는 클레스테롤 발생 저하 기능이 있음이 확인되는 등 매우 우수한 기능성 산채이다.

     

    여기서는 헷갈리기 쉬운 누룩치와 참당귀를 비교해 가며 구별하는 방법 알아보도록 하자.

     

    누룩치는 잎의 모양만 봐서는 참당귀와 흡사하다. 하지만 다른점이 많다.

    아래 사항들을 알아두면 현장에서 바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알게 되면 멀리서 모습만 보고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점은

    1. 전체가 참당귀보다 부드러운 편이다.

    2. 줄기에 이 있다.

    3.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모여 난다 (포기 모양)

    사진을 보며 하나하나 알아보자.

     

    사진 1 : 누룩치 (강원 태백. 08.5.25. 포박 촬영, 이하 동일)

     

     

     

     

     

    위 누룩치와 비교하기 위해 참당귀 사진을 올렸다.

    참당귀의 줄기는 둥글다. 물론 가운데 아주 얕고 작은 홈이 있긴 하지만 외관상 둥글다고 표현하는 것이 낫겠다.

    그리고 참당귀는 2~3개의 줄기가 시원스레 올라오지만 누룩치는 3~5개 줄기가 올라와 소복히 모여 자라는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 2 : 참당귀

     

     

    잎의 생김새를 보며 다른 점을 알아보자.

    아래 사진의 왼쪽이 참당귀, 오른쪽이 누룩치의 잎이다.

    얼른 보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잎 전체의 질감을 보면 누룩치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색감도 더 연한 녹색을 띠고 있다. 또 가장자리의 결각(잎가 톱니)은 누룩치가 더 깊다.

     

    사진3 : 참당귀와 누룩치의 잎(왼쪽 참당귀, 오른쪽 누룩치) 

     

     

    더 자세히 보자.

    누룩치는 잎이 연하고 잎 가의 톱니가 더 거칠고 잎 표면에는 주름이 많이 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잎이 약간 쭈글쭈글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채소류의 잎과 같은 느낌을 갖는다.

     

    사진 4 : 누룩치의 잎

     

     

    잎 뒷면을 살펴보자.

    왼쪽 참당귀의 잎 뒷면은 약간 백색기를 띤 짙은 초록색이다.

    오른쪽 누룩치는 연초록으로 광택이 나 더욱 싱싱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갖는다.

    누룩치의 잎맥은 돌출이 되어 더 쭈글쭈글하다.

     

    사진 5 : 잎의 뒷면 모습(왼쪽; 참당귀, 오른쪽 누룩치)

     

     

    누룩치의 줄기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같이 홈이 져 있다.

    줄기도 무척 부드러워 쉽게 꺽인다. 잎과 줄기가 아무래도 참당귀에 비해 수분이 더 많은 것 같다.

    따라서 채취 후 시간이 지나면 참당귀보다 더 빨리 시들게 된다.

     

    사진 6 : 누룩치의 줄기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한 장 더 보자.

    U자 모양의 홈이 있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사진 7 : 누룩치의 줄기

     

     

    비교하기 위해 참당귀의 줄기 사진을 올렸다.

     

    사진 8 : 참당귀 줄기 

     

     

    세 가닥으로 갈라지는 잎 줄기 부분을 보자.

    연초록 옅은색 그대로 매끈하다. 잎줄기 역시 홈이 있다.

     

    사진 9 : 누룩치의 잎줄기 마디

     

     

     

    뿌리의 모양도 참당귀와 흡사하다.

    참고로 누룩치의 뿌리는 독성이 강하므로 함부로 식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된다.

     

    사진 10 : 뿌리를 포함한 누룩치의 전초 

     

     

     산에 다녀온지 열흘쯤이 지나 문득 냉장고에 넣어둔 누룩치 생각이 났다.

    삼겹살을 싸 먹기 위해 꺼집어 내 보니 아직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싱싱하다.

    먹기전 밥상에 올려 놓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 11 : 냉장고에서 10일이 지난 누룩치 줄기 

     

     

    누룩치는 조금 시간이 지나면 색이 검게 변한다. 이것은 누룩치의 성분 때문이며 결코 상해서 색이 변한 건 아니다. 

    생으로 된장 등에 찍어 먹어도 되고 식초를 넣어 무쳐 먹으도 좋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소주 안주로 이것만 해 먹는 경우도 있다.

    덤성덤성 썰어 간장, 고추가루, 식초, 설탕 약간 넣어 버무려 젓가락으로 한 점씩 찍어 소주 안주로 한다. 소화가 잘 되고 숙취가 적다.

     

    파빅스 채소 보관통에 넣어 잘 보관했지만 시일이 많이 지나 잎이 좀 검게 변했다.

    그래도 먹을만 하다.

     

    사진 11 : 냉장고에서 10일이 지난 누룩치의 잎

     

     

     

     

    함께 저장한 참당귀 사진도 함께 올려본다. 이것은 변함없이 싱싱하다.

     

    사진 12 : 냉장고에서 10일 지난 참당귀

     

     

    이상 참당귀와 누룩치를 비교 설명했다.

    내년 산행시 누룩치를 찾을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누룩치는 개체수가 적은 식물이기에 뿌리를 절대 캐지 말아야겠다.

    하기사 뿌리는 독성이 많으니 일부러 캘 일은 없을 것이다. 저지대 일반 밭에서는 이식이 잘 되지 않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마치며,  

    누룩치 때문에 친구끼리 싸운 이야기 하나

     

    내 친구 한 명이 강원도 영월군 상동 고산지대에 살고 있다.

    이 친구의 뜰에는 고산에서 나는 여러가지 약초랑 꽃들이 심어져 있다.

    봄철 산나물하려 가게되면 친구집에서  하루 이틀 머물게 된다.

     

    어느 해 봄.

    산나물하기를 마치고 그날 낮에도 친구와 삼겹살을 구어먹고 있었다.

    친구의 다른 친구 한 사람이 이 친구 집을 찾아왔다. 

    내 친구는 삼겹살을 먹다말고 잠깐 고추 모종을 살피느라 밭엘 나간 사이다.

    내가 모르는 이 친구는 눈앞 뜰에 두어 포기 심어져있는 누리대 몇 줄기를 꺽어다가 내 앞에 와 삼겹살을 다 싸 먹었다.

     

    고추밭에서 돌아온 이 친구가 살펴보니, 자기도 아껴 남겨 두었던 몇 뿌리 누리대가

    하나도 없이 다 떴겨 없어졌다.

    화가난 내 친구는 그 친구에게

    " 야~ 임마! 니 마음대로 다 처묵나!"

    욕을 먹은 그 친구도 누리대 몇 잎때문에 이만큼 욕을 얻어먹나 싶어

    " 으라 ? 그깐 누리대 몇 개가꼬 임마라이! 10~8 사끼!"

    이래서 싸움이 붙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누리대 맛을 몰라 줘도 안 먹던 시절이였다.

    그래서 그날은 싸움 말리느라 하루를 보낸 적이 있었다.

    다정한 친구가 된 우리 셋은 지금도 지난 그 얘기를 하며 허허 웃곤 한다.

     

    과연 싸움도 할만한 최고급의 산채라 할 수 있다.

     

     

    참고:

    이글은 스크랩해 갈 수 있게 개방해 놨습니다. 글과 사진을 따 가실 때는 원문 전체를 따 가시고, 누가 작성한 글인지를 알 수 있게 해야 됩니다. 사진만 따 가서 마치 자기가 작성한 것처럼 혼돈을 주는  것은 시간들여 작성한 노력의 보람을 상실케 하니 삼가해야겠습니다. 

     

     글, 사진 : 포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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