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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09.3.24. 포항)
길옆, 밭뚝, 개울가에는 머위가 한창이다.
어린 순을 따 초무침해 먹으면 봄철 입맛을 돋구는 나무랄 데 없는 산나물이다.
어린 순을 뿌리 연결 부에 칼을 데 잘라 딴다. 생장이 빠르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초봄에 채취한 것이 맛이 좋다.
머위 꽃(09.3.24. 포항)
잎과 꽃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같이 돋아나는 머위의 꽃봉오리.
이 꽃을 채취해 말려두면 여러 효능의 약재로 이용할 수 있다.
쇠뜨기의 생식순
쇠뜨기의 영양순(본 염록소 식물)이 돋아나기 전에 뱀머리 모양의 갈색 순이 돋아난다.
본엽과 마치 다른 식물인 양 인식되는 이 생식순은 잠깐 피어났다가 번식을 위해 포자를 퍼트리고는 사라진다.
이것을 채취해 고사리처럼 데쳐 나물로 해먹는다는데 생김새가 그러해선지 나는 아직 나물로 해먹어 보지는 못했다.
달맞이꽃
작년에 씨가 떨어져 순을 틔우고 겨우내내 이렇게 버티고 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이 모양으로 땅바닥에 바짝 달라 붙어 자라는 식물의 형태를 로제트형이라 한다.
마치 장미(로저)같이 땅바닥에 붙어 있어만 겨울을 날 수 있다.
새봄이 되어선지 로제트형을 막 벗어나고 있는 형태이다.
나물로 해 먹을 수는 있다지만 어쩐지 외래 도입종이라 그런지 취하고 싶지는 않다.
수영
여뀌과 소루쟁이속 식물에는 크게 나누어 수영과 소루쟁이가 있다.
그런데 생긴 모양은 비슷한데 맛(약효)은 참 다르다.
온 들판에 소루쟁이들이 자리하고 있다. 수영도 소리쟁이만큼 많은 개체인데 요즘은 소루쟁이보다 드문드문 자라고 있다.
소루쟁이인지 수영인지는 간단히 두 가지 방법으로 파악하면 된다.
수영은 잎을 씹으면 신맛이 난다 그리고 수영의 잎은 잎줄기가 붙은 잎의 모양이 하트형이다.
더 길게 설명하려면 따로 제목을 달아 설명해야하니 다음으로 미루겠다. 시금치와 흡사하다.
수영의 뿌리
소루쟁이는 단 뿌리이다. 즉 뿌리의 줄기가 하나로 쭉 뻗어내려 굵게 자란다.
수영은 여러 개 뿌리가 뭉쳐있다. 뿌리 다듬기가 쉽지 않다.
수영의 잎
잎자루와 잎의 연결부위가 하트 모양이다.
잎자루 쪽이 오목한 게 소루쟁이와 다르다. 이 정도면 소이루쟁와 수영의 구분이 가능할 것이다.
생강나무 꽃
산야 어디서나 많이 볼 수 있는 생강나무 꽃이 만발하다.
똑 같이 생겨 똑 같은 시기에 피는 산수유와 생강나무.
뜰엔 산수유, 산엔 생강나무 이렇게 파악하면 구분이 쉬우리라.
꽃을 따다 덖어 차로 해먹으면 좋다.
민들레
민들레 잎이 한창이다. 서양민들레 건 토종 흰민들레 건 모두 잎을 취해 나물로 해 먹으면 좋다.
생으로 먹든 데쳐 먹든 재배 농산물에 비한다면 말할나위없이 좋은 산나물이다.
민들레는 질경이와 마찬가지로 양지쪽 들판에 잘 잘라는 식물이다.
공해에 찌든 더러운 길가, 과수원의 것은 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뿌리 채취는 시기가 넘었다. 지금은 잎만 취하고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