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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나물 - 남산제비꽃
    산야초/산나물 2013. 4. 7. 11:53

     

    남산제비꽃 (식물)  [Viola dissecta var. chaerophylloides]:제비꽃과(―科 Violaceae) 제비꽃속(―屬 Viola)의 다년생초.
     
    남산제비꽃 /남산제비꽃(Viola dissecta var. chaerophylloides)
    잎이 아주 잘게 갈라진 독특한 특징을 나타낸다. 잎과 꽃은 모두 뿌리에서 잎자루와 꽃대가 나와 그 끝에 달린다. 잎은 5조각으로 완전히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데 각 조각은 다시 3갈래로 나누어졌다. 꽃은 4~5월에 하얀색으로 피며 꽃잎에는 자주색 줄무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꽃속 식물 중의 하나로 햇빛이 들거나 반그늘인 곳에서도 잘 자란다.
     
     

    남산제비꽃제비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 남산제비꽃 "이라 한다

    산의 응달에서 자라며 줄기가 없다. 높이는 5~30센티미터쯤 된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잎자루가 길고, 잎몸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양쪽 갈래가 다시 두 갈래로 갈라져서 5장으로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데, 중앙맥까지 깊게 갈라져 잎 모양이 다른 제비꽃들과 확연히 다르다.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길게 나오며, 그 끝에 한 개씩 흰색 꽃이 핀다. 꽃잎은 5장인데, 아래쪽 가운데 꽃잎에 자주색 줄이 있다. 꽃의 향기가 아주 뛰어나며 강하다. 열매는 삭과이며 세모지거나, 길이 5~7밀리미터인 타원형이고 털이 없다.

    기본종은 태백제비꽃(Viola albida)이다. 태백제비꽃은 잎이 갈라지지 않는다. 북부 지방에서 자라는 간도제비꽃(Viola dissecta for. pubescens)이 남산제비꽃과 비슷한데, 학자에 따라서는 남산제비꽃의 기본종으로 보기도 한다. 간도제비꽃은 남산제비꽃과 잎 모양이 비슷하지만, 꽃이 보라색이다.[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

     

    남산제비꽃 / 딴이름 세근엽근채(출처:http://k.daum.net/qna/openknowledge/trackback.html?qid=2eyRG)

    남산제비꽃은 우리나라 제비꽃 중에서 잎이 깊게 갈기갈기 찢어지는 흰 제비꽃 두 종류 중의 하나입니다. 남산제비꽃은 잎이 코스모스처럼 깊게 갈라지고, 단풍제비꽃은 그보다 약간 덜 갈라져서 마치 멀리서 보면 단풍잎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답니다.

    이 남산제비꽃은 향기가 강해서 한창 피었을 때 사진을 찍으려고 엎드리면 맵싸한 향기와 향긋한 내음이 어우러져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합니다.

    '서울의 남산에서 나는 제비꽃'이라는 어감이 강해서 전 남부지방에는 없는 걸로 착각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아주 환상적인 군락을 보고 입맛대로 골라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예전엔 5월이 되어야만 입산이 허용되는 줄로만 알고 그 전엔 산에 갈 생각도 안 했던 모범적인 시민이었기에(진짜로 *^^*) 꽃피는 시기는 다 보내고 5월에 달린 열매만 어쩌다 한두 번 보고는 아쉬움에 입맛만 다셔야 했던 기억도 이제는 웃어넘길 수 있습니다.

    어쩌다 한번 보는 것은 온통 거기에 매달려서 보잘것 없는 화면 구성일망정 아주 공들여 몇십 장씩 사진을 찍곤 했는데 올해처럼 아주 많은 군락을 발견하게 되면 웬만한 포기엔 눈길도 안 주지요. 이왕이면 포기가 왕성하고 꽃이 탐스러운 것을 골라서 찍을 수 있으니까요.

     

    오늘(2001.4.18) 아침 아주 기쁜 선물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진학시킨 제자가 제가 출장 간 사이에 왔다가 남기고 간 500원 짜리 필기구 한 자루였습니다. 공부도 아주 못했고 생활 태도도 게을러 거의 모든 사람이 기피하던, 일명 왕따였던 아이였습니다. 삐뚤비뚤한 글씨로 맞춤법은 신경도 안 쓴 편지였지만 저의 제자였음이 자랑스럽고 기뻤다는 내용이 저를 한참이나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그 애에게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 준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다른 아이에겐 아주 사소하게 여겨질 정도의 작은 관심에도 감격할 줄 아는 아이를 제쳐두고, 저 역시 남들처럼 언제나 칭찬과 격려에 익숙해진 모범적인 아이들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되는 인지상정에서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cafe.daum.net/mtwildflowerstory/Chvj/348?docid=1Blht|Chvj|348|20080806114539

     

    천만 원을 가진 사람에게 만원을 더 줘 봤자 표시도 안 나지만 가난한 사람에게 만 원은 보름 치의 라면을 살 수도 있는데, 대개는 시선이 언제나 위로만 향하곤 하지요. 그 백분의 일 정도의 노력으로도 바꿀 수 있는 일들이 도처에 있을 건데 말입니다.

     

    그 아이의 선물 얘기를 수업 시간에 했더니 대뜸 "그런 거 다음에 한 열 개 사다 드리겠습니다."라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잠시 얘기를 했습니다. 스승의 날이다 어버이날이다 어린이날이다 뭐다 해서 남들 다 선물할 때 서로 경쟁적으로 선물하는 것은 대개, 들인 정성에 비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가치가 훨씬 적다고 말입니다. 오히려 남들이 아무 것도 안 할 때 건네는 짧은 글 한 편이나 작은 선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줄 수 있을만큼 가치있게 작용한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깟 볼펜 얼마나 한다고......"하며 군지렁거리는 녀석들에겐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덧붙여 줬죠. 비록 500원도 안 하는 거라 할지라도 오늘 아침 내가 느낀 기쁨을 돈으로 사려면 네가 평생을 벌어도 부족할 거라고 말입니다. 부끄럽고 당황해서 얼굴이 벌개지는 녀석을 보고 그래도 아직 순진한 녀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yangyiyeol/4508258

     

     

    제가 꽃에 대해서 이만큼이라도 말발을 세울 수 있는 것도, 거의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7-8년 전부터 작은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일 겁니다. 그때는 사소한 관심과 노력이었지만 지금 시작하는 사람의 100배는 족히 될 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늘 생각하고 또 늘 말합니다. 애인을 사귀려고 노력하는 만분의 일만 노력해도 효자소리 들을 수 있고, 잠시 혀를 달래는 술담배에 들이는 돈의 백분의 일만 들여도 아주 진수성찬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입니다.

     

    직장에서도 사람이 많으면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골라 쓰게 되지만, 일꾼이 거의 없으면 내가 직접 가르쳐서라도 데리고 있으려 하지요. 언제나 많은 제자가 있지만 "수많은 아이 중의 하나"가 아니라 "수많은 아이 중에서도 단 한 명밖에 없는 특별한 아이"로 여기며, 거목으로 자라날 새싹을 준비하듯 사소한 관심이라도 더 많이 더 자주 가져보려 합니다.

     

    그치만 여전히 탐스런 꽃송이에 우선 눈이 가는 간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저도 아직 어쩔 수가 없네요. ^^;

     

     

     

    참, 이름의 유래를 알아보니 서울 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햇빛이 잘 드는 남쪽 산에 잘 자란다고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데 둘 다 별 설득력이 없고, 처음 학명을 붙일 때 남산에서 채집한 식물을 근거로 해서 발표되었기에 남산제비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제일 유력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제비꽃 종류는 독이 없고 이른 봄에 나는 식물이기 때문에 나물로 많이 이용되었는데 남산제비꽃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 외에도 한방과 민간에서 간기능 촉진 ·태독 ·감기 등에 약재로 다른 약재와 함께 쓴다고 합니다.

     

    잎의 모양과 꽃 모양, 그리고 열매의 모양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개량할 경우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꽃입니다.

     

    제비꽃 종류가 거의 그렇듯이 가냘퍼 보이는 외모와 달리 아주 강한 생명력을 지녀서 웬만한 곳에서는 쉽게 뿌리내리며, 또한 꽃도 제법 오래 갑니다.

     

    꽃말은 제비꽃과 같이 '성실, 교양', '품위 있는 가인', '나를 생각해 다오.'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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