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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봄바람에 먼지 뒤집어쓰고 짜증나
볼 부어 있던 목련 봉오리들
봄비 한나절 다녀간 뒤 금세 함박웃음 터져
벌어진 입 다물지 못하네
허리 흔들며
들뜬 웃음소리
뜰 안이 소란하네
(그림 : 설종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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