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군길 - 나를 사랑하는 시간시(詩)/시(詩) 2022. 11. 1. 06:20
수많은 안녕을 가졌다
남은 안녕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받아든 이름만큼
백색소음 헤매던 날들
울고 웃던 광휘들은
기억 너머로 흩어져갔다
그래도 안녕이 좋았다
지금 가진 몇 개의 안녕이
얼마나 나를 환하게 하는지
이제 오랜 상념의 징검다리 위를
귀밑머리 희끗한 햇살이 고개
끄덕거리며 건너간다
(그림 : 조경숙 작가)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염혜순 - 돌멩이의 노래 (0) 2022.11.01 노금선 - 안개역 (0) 2022.11.01 조유리 - 드르니항 (0) 2022.11.01 김윤현 - 10월 (0) 2022.10.28 한진현 - 혼밥 (0)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