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하 - 나에게 묻는다시(詩)/시(詩) 2022. 6. 29. 20:49
꽃이 대충 피더냐.
이 세상에 대충 피는 꽃은 하나도 없다.
꽃이 소리 내며 피더냐.
이 세상에 시끄러운 꽃은 하나도 없다.
꽃이 어떻게 생겼더냐.
이 세상에 똑같은 꽃은 하나도 없다.
꽃이 모두 아름답더냐.
이 세상에 아프지 않은 꽃은 하나도 없다.
꽃이 언제 피고 지더냐.
이 세상의 꽃들은 모두
언제나 최초로 피고 최후로 진다.(그림 : 안기호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산하 - 가장 먼 길 (0) 2022.06.29 이산하 - 돌탑 (0) 2022.06.29 이동훈 - 소걸음 (0) 2022.06.28 김혜순 - 거울이 없으면 감옥이 아니지 (0) 2022.06.28 임경묵 - 푸드 트럭 (0) 202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