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로 가는 오솔길
가파른 모퉁이마다
돌탑들이 쌓여 있다.
나도 빌어볼 게 많아
돌 하나 얹고 싶지만
하나 더 얹으면
금방 무너질 것 같아
차마 얹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나를 하나 더 탐하는 게
이렇게 어렵구나.
(그림 : 이종원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설야 - 겨울의 감정 (0) 2022.06.29 이산하 - 가장 먼 길 (0) 2022.06.29 이산하 - 나에게 묻는다 (0) 2022.06.29 이동훈 - 소걸음 (0) 2022.06.28 김혜순 - 거울이 없으면 감옥이 아니지 (0) 202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