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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 다랭이마을에서시(詩)/시(詩) 2022. 6. 25. 14:52
절벽에도 봄이 와서
칸칸이 노랗게 꽃이 핀다
논둑, 논둑
일찍 소쩍새 울고
뻐꾸기도 뒤따라
논 작다 논 작다 운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돌들의 센 고집
삐뚤빼뚤 에돌아간다
들쭉날쭉 제멋대로
배 한 척 없어 슬픈 노을을 가슴에 얹은
마을의 재산이다
내 마음에도 몇 마지기
다랭이논 있다
(그림 : 박승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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