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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익 - 차라리 눈부신 슬픔시(詩)/이수익 2022. 5. 10. 14:34
신은
이 아름다운 며칠을
우리에게 주셨다
생애의 절정을 온몸으로 태우며
떨기떨기 피어오른 하얀 목련
꽃잎들, 차라리 눈부신 슬픔으로 밀려드는
봄날!
나머지 길고 지루한 날들 열려 있어
이 황홀한 재앙의 시간도
차츰 잊으리
(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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