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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익 - 술 한잔시(詩)/이수익 2021. 2. 3. 19:10
오늘 밤이
이 세상 끝인 것처럼
그러니까 첨예한 생각일랑 버리고
용납하자고
한 잔 술에 받아마시는 외로운 화해.
그러니까 세상이 갑자기 우습게도 슬퍼져서
솟아나는 마음의 눈물을
손끝으로 눌러 죽이면서
눈감고 더 크게 불러보는 나의 노래여.
자,
여기에 또 술 한잔!(그림 : 유진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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