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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 밑에서 하늘 열린다
겨우내 언 땅 뚫고 움트는
황금빛 꿈이여
갈망도 깊으면 독이 되는가
독기를 내뿜어 눈을 녹이고
샛노랗게 샛노랗게 피는 진꽃이여
그리움 하나 움켜잡고
송이처럼 돋아나
얼음 위의 몸을 푸는 모진 목숨이여
(그림 : 김분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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