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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영 - 어머니의 별시(詩)/나종영 2021. 8. 23. 12:58
어머니, 별이 되어 가시더라도
너무 멀리 가지는 마세요
나 힘들 때 당신의 따뜻한 손
잡을 수 있어야지요
미리내 건너 별이 되어 가시더라도
너무 멀리 가지는 마세요
험한 세상 힘겨울 때 귀 기울여
당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지요
오늘도 내 안에 당신이 흐른다는 것을
푸른 별빛이 억 광년을 달려와서
알려주어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하늘길 별이 되어 가시더라도
너무 멀리 가지는 마세요
꿈이 있는 세상 거기 계셔요
어머니
(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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