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구공탄 연탄 두 장 양손에 들고
비탈진 산동네 기어오르던 겨울
동네 가운데 공동 수돗가는
매일매일 추위에 떠는 물통이 줄을 이었지
공동화장실 앞에서 발 구르며
학교 갈 시간에 쫓겨 울상짓던 그 시절
베트남 산 쌀 배급소에는
앞 다투다 지친 어머니가 앉아 있었지(그림 : 김정호 화백)
'시(詩) > 목필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필균 - 2월의 노래 (0) 2022.02.03 목필균 - 엄마와 어머니 사이 (0) 2021.05.17 목필균 - 단풍 길 따라가다 (0) 2019.09.23 목필균 - 혜화동 골목에 (0) 2019.06.12 목필균 - 바다에 간다기에 (0) 201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