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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 조천 바다시(詩)/시(詩) 2021. 1. 20. 13:03
이른 봄볕 촘촘하게 내려앉은 돌담 아래
섬동백 꽃송이가 멈칫 웃다 떨어진다
아침이 손님으로 와 하늘을 받쳐 든 곳숨겨둔 푸른 날을 얼마나 뱉었기에
먼 바다 오지랖이 쪽빛 먼 자국인가
물거품 속내로구나, 빈말이 된 약속들청보리 바람결에 물빛 더욱 짙은 바다
그 모든 푸름에는 눈물 맛이 배어 있다
바람도 그런 바람을 조천에 와서 본다조천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읍. 서남부에 한라산 줄기가 뻗어 있으며, 이는 북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져 남해에 접한다. 중부에는 바늘오름(529m)·꾀꼬리오름(428m)·샘이오름(419m) 등 기생화산이 많다. 주요 농산물은 감귤·보리·감자·고구마·마늘·양파·양배추 등이며, 해안에서는 소라·전복 등이 채취되고 있으나 어업은 미약하다.
관광지로 해안의 함덕서우봉해변을 비롯하여 에코랜드테마파크, 선녀와나무꾼테마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교래리의 산굼부리분화구는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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