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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 무등차(茶)시(詩)/시(詩) 2020. 5. 30. 15:10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
갈까마귀 울음에
산들 여위어 가고
씀바귀 마른 잎에
바람이 지나는,
남쪽 11월의 긴긴 밤을,
차 끓이며
외로움도 향기인 양 마음에 젖는다.(그림 : 김창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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