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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라연 - 몽탄역
    시(詩)/박라연 2019. 10. 10. 08:53

     

     

    밤 기차를 타본 사람은 안다
    마음속엔 몇 개의 몽탄(夢灘)역 있다는 것
    역사 너머 저마다 연못 있다는 것
    꿈으로나 만나보는
    꿈이어서 다행인 풍경 있다는 것
    옛날 그림자들 걸어나와
    구불구불한 생(生)의 왼편과 오른편에
    달불을 켠다는 것
    연꽃 눈 뜨는 순간의 떨림 수정으로
    구른다는 것
    앞마당에 목백일홍은 심지 마라
    붉은 울음 빼내어 너, 주면 어쩔래
    화룡점정(畵龍點睛)의 붓과는 눈 마주치지 마라
    네, 속내 빼내어 화선지에 넣으면 어쩔래
    어머니의 노래 끝날 무렵
    만삭의 근심들 몸 푸는가
    온몸에 반딧불 켜고 있는 저 허공
    몽탄역!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달불의 연기처럼 스며드는
    지는 해도 문득 외박하고 싶어지는
    첫사랑, 몽탄행(行) 열차에게
    길은
    꿈길뿐이라는 것

    몽탄역(夢灘驛) : 전라남도무안군몽탄면 몽탄로 869에 위치한 호남선의 역

    인근에 백련지가 위치하고, 무안역과 일로역 사이에 있다

    1913년 5월 15일 무배치간이역(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1919년 배치간이역(역무원이 있는 간이역)으로 승격하였고, 1927년 보통역으로 승격하였다.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여객, 화물,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림 : 김지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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