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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 가을 미루나무 2시(詩)/시(詩) 2019. 10. 4. 15:04
바람에 낙엽을 떨구며 서있는 미루나무
하늘에 회개의 편지를 쓰는 사람 같네.
먼 친구에게 용서의 편지를 쓰는 사람 같네.
자신에게 반성의 편지를 쓰는 사람 같네.
잘못 살아온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쓰는 사람같네.
그의 텅 빈 심장 우체통속
낙엽만 가득하네.
(그림 : 신재흥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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