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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균 - 의자와 자두나무시(詩)/신미균 2019. 5. 16. 15:02
시골 집 앞
먼지 잔뜩 묻은
의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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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개 한 마리
지나가지 않고
떨어진 나뭇잎 하나
굴러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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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아무도 안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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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너무 심심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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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자두나무 그림자
슬며시
의자에 앉아준다
(그림 : 이기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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