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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일근 - 무제치늪의 봄
    시(詩)/정일근 2019. 3. 31. 12:18

     

    마음을 얻어야 손이 순응하는 법이다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을 위해 봄은 오고
    바라볼 줄 아는 손을 위해 꽃은 핀다
    물이 만든 물의 나라 무제치(舞祭峙)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도 물이니
    물은 다투지 않고 평등하게 스며들고
    겸허하여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꽃을 기다려 삼월 봄이 오고
    봄을 기다려 사월 꽃이 피는
    그 착한 물들이 빚어내는 빛나는 봄
    오랜 마음의 친구가 내미는 손처럼
    그 따뜻한 손 꽉 잡아보고 싶은

    무제치늪의 봄 

    무제치늪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층높지 울주군에 위치한 정족산 정상아래 위치하고 있다.

    무제라는 이름은 기우제를 뜻하는 '무우제'의 경상도 말이며, 물이 많은 곳이라 하여 '물치'로 불리기도 한다.

    50여 종의 습지식물을 포함한 257종의 희귀 동식물이 분포하여 생태계의 보고라 평가된다.

    오리나무, 진퍼리새군락, 바늘골, 끈끈이주걱 등 고산습지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식물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일본 특산종으로 알려진 좀조개풀의 서식이 국내 최초로 보고되었고, 멸종위기에 놓인 꼬마잠자리의 산란처가 있는 것도 확인되었다.

    1998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12월 람사르습지로 지정, 등록되었다.

    (그림 : 박희욱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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