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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섭 - 그리운 남쪽바다시(詩)/이홍섭 2019. 2. 7. 21:16
섬 하나 없는 곳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
없는 섬을 만들려고
나는 너무 오래 바둥거렸다
그리운 남쪽바다......
잔잔한 파도 위에 섬들이 찰랑대는 곳
숨막히는 외로움과
솟구치는 몰락과
온몸으로 바위를 치는 광기가 없는
몸을 반쯤만 담그고
섬처럼, 아주 조그만 섬처럼 흐르고 싶은 곳
(그림 : 정인성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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