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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 하나에 하나씩
말갛게 피어나 그렇게 홀로 피어나
둥근 열매를 달았다
몇 밤에 손톱만큼 씩 자라
몸 안에 마음껏 단물 고이려면
홀로 외로워야 하리
거센 비와 황량한 바람
칠흑의 어둠과
신열 오르는 땀 방울을 견뎌야 하리
그 길만이
달고 아삭하게 익어가는 길이기에
참외는,
참 외로운 외는 홀로 커간다
(그림 : 김원구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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