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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늘 하나 발끝에 머물다 옮겨 앉아도 울컥해지는 일인데
가슴에 앉았던 사람 옮겨 앉는 건 얼마나 울컥한 일이겠는가
그러니 그대여 마음껏 아파라
비오는 날에 흰수국 같이
해지는 날에 보라수국 같이
얇은 겹겹
문 닫고 아파라(그림 : 최미영 화백)
산그늘 하나 발끝에 머물다 옮겨 앉아도 울컥해지는 일인데
가슴에 앉았던 사람 옮겨 앉는 건 얼마나 울컥한 일이겠는가
그러니 그대여 마음껏 아파라
비오는 날에 흰수국 같이
해지는 날에 보라수국 같이
얇은 겹겹
문 닫고 아파라
(그림 : 최미영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