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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엽 - 바람의 노래. 11시(詩)/시(詩) 2018. 9. 8. 13:55
- 바람은 누워서 운다
바람은 수평으로
누워서 운다
바람은 쉬지 않고
떠나야 산다
만남을 하는 순간떠나야 하는
바람의 운명
-하여 서 있지도 못하고
바람은 수평으로
누워서 운다
머물기를 원한다면
죽어야 하는
끝내는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바람의 운명
만날 수 없어
떠나지 못하고
머물지 못하여
만날 수도 없어
서서 울지도 못하는
내 사랑아
한 번 타버릴 사랑이라면
차라리 바람이기를
바람 같은 사랑이기를
(그림 : 한희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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